LG 가전 영업익 1兆… ‘집콕 수요’ 효과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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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매출 17兆 육박
영업익 전년 동기比 23% 급증

LG전자가 3분기(7∼9월)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 수요 덕분이다.

LG전자가 8일 공시한 3분기 잠정 매출액은 16조9196억 원으로 증권가 전망치인 16조2000억 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영업이익(9590억 원)도 전망치(8000억 원대 후반)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8%, 영업이익은 22.7% 늘었다. 3분기까지 거둔 올해 영업이익(약 2조5448억 원)은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2조4361억 원)을 넘어섰다.

생활가전과 TV 등 가전사업부문 영업이익이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TV와 대형 TV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2884억 원)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분기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1128억 원이었다.

자동차 전자부품(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와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의 적자 폭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는 완성차 업체가 재가동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요가 크게 늘었고, 스마트폰의 경우 프리미엄과 보급형 모델 골고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소비 패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4분기(10∼12월)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은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4분기에 3000억∼4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 4분기에 증권가 예상 정도의 실적을 올리면 2018년에 냈던 역대 최대 영업이익(2조7033억 원)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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