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구본환 사장 해임 건의, 인국공 사태와 관련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7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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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때 기관장 책임 다하지 않고 사적 모임…행적 감춰"

국토교통부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장 해임 건의는 ‘인국공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인국공 사태는 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하면서 공사 노조와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의 반발을 부른 사건이다.

국토부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대상으로 내부감사 등을 진행해 왔고, 감사 결과 관련법규의 위반이 있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정책과 이번 사장 해임 건의와는 관련이 없다”며 “사장의 해임여부는 추후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해임 건의 사유와 관련해 “구 사장이 지난해 국정감사 당일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국감장 이석을 허용 받았는데도 곧 바로 퇴근해 사적 모임을 가졌고 이러한 사실을 감춘 당일 일정을 국회에 허위로 제출하는 등 비위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번 사안은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장이 이를 게을리 하는 등 법규를 위반한 사안이므로 이는 엄중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태풍 미탁 발생 때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점을 구 사장 해임 건의 사유로 지목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6월부터 불거진 이른바 ‘인국공’ 사태를 무마하기 위한 카드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하면서 공사 노조원들과 첨예한 갈등을 벌여왔다.

구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 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자신 사퇴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왜 나가야 하는지 이유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퇴진을 종용하는 건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보이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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