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입성 ‘새내기株’ 성적표 살펴보니…흥행 이유 있었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6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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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 및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9.1 © News1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 및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9.1 © News1
증시 강세와 공모주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힘입어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들은 평균 50%를 웃도는 우수한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를 통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37개 종목(스팩(SPAC)·분할상장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수익률은 53.1%였다.

올해 코스피 지수 수익률(6.09%)과 코스닥 지수 수익률(29.2%)을 모두 크게 웃돈 수치다. 또한 지난해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연간 평균 수익률(9.6%)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총 37개 종목 중 27개 종목(72.9%)은 주가가 상승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0개 종목(27.1%)에 불과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흥행 대박’을 터뜨렸던 SK바이오팜이다. 현재 주가(19만원)가 공모가(4만9000원) 대비 287.76% 높았다.

바이오레즈를 통한 살균 기술 등으로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힌 서울바이오시스도 주가 수익률이 224%를 기록했다.

또한 나노소재기업으로 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레몬(139.5%)을 비롯해 Δ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기업 제놀루션(135.36%) Δ전문의약품 제조 기업인 한국파마(135%) 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엘이티(121.15%) 등이 공모가 대비 두 배가 넘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코로나19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높은 주가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Δ스마트폰용 부품 제조업체 엔피디(-26.7%) Δ항공기 소재·부품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1.3%) Δ의류업체 더네이쳐홀딩스(-13.04%) 등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또한 올해 증시에 다수 입성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들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상장한 리츠 5개 종목은 모두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IPO 대어(大魚)들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고, 올해 공모주들이 대체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당분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IPO 시장 활황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따상’과 ‘3연상’의 주인공이 된 SK바이오팜의 랠리 이후 투자자들은 대형 IPO주 상장을 더욱 고대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증시를 막론하고 신규 상장 종목들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IPO 투자에 대한 학습 효과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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