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에 본사를 둔 유일그룹은 1982년 설립돼 유일종합건설, ㈜유일종합조경, ㈜스카이종합건설, ㈜유일산업개발, 유일종합개발 등을 계열사로 두며 38년 업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조경사업 분야에서는 창업주인 유오봉 회장이 서울시 대규모 프로젝트였던 ‘한강르네상스’ 관련 조경사업을 도맡으면서 성장했다. 2018년 유 회장의 아들인 유철 대표(사진)가 계열사인 ㈜유일산업개발을 물려받으면서 건설·건축 개발 등의 시행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유 대표는 회사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밑바닥에서부터 성장한 노력파 CEO로 통한다. 10여 년 전 서울시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활성화됐을 당시 직원수만 15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사세가 컸으나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서울시 정책이 급변하면서 급격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직원 20∼30여 명 정도만 남기고 80%가량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유 대표는 인원 감축으로 일손을 돕고자 서류 정리부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정직원이 된 유 대표는 시행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며 현장의 공사 시공에 대한 기초 이해를 다져나갈 수 있었다.
유 대표는 2016년 중앙대 건설대학원 공학석사를 취득했으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프롭테크포럼’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업계 전문가들과 지식과 정보 교류에도 노력하고 있다.
유 대표가 경영권을 잡은 뒤 현재 유일산업개발은 이전 침체기와 비교해선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스스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을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그는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회사의 독보적인 색을 구축하고자 자체 브랜드인 ‘스카이 오피스텔’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2013년 안양 유일 스카이부터 2014년 서울 마곡지구 내 스카이 오피스텔과 2017년 김포 스카이 오피스텔 공사가 대표적이다. 주거형 오피스텔 공간에 필요한 것과 빼야 할 것을 잘 추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브랜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 대표는 어떤 공사든 2개월간 거주 후 평가 시스템(POE)을 거치고 문제점과 보완할 점을 항상 직접 체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자에게는 최대 이익을, 실거주자에게는 주거만족도를 최상으로 선보이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서울로7017’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경기 양주 지역에서 신개념 복합시설 공사를 진행하면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종로 인사동 쌈지길처럼 가운데 중정을 품은 부동산 복합시설로서 현재 고급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 대표는 “어느 지역에서라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건축물을 선보이고 싶다”며 “자체 시행과 시공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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