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199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4090만t) 대비 14.9%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산업용 에너지 소비량 감소가 발전용 연료(유연탄 등)의 수입 감소와 적(積) 컨테이너 수송량 감소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366만t) 대비 17.2% 줄어든 총 1억246만t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유류 및 광석 물동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24만t) 대비 1.6% 증가한 총 1751만t을 처리했다.
부산항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컨테이너 화물 중량(내품)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물동량이 크게(-20.7%) 감소했다. 또 ▲광양항(-8.8%) ▲울산항(-7.4%) ▲인천항(-11.3%) 물동량도 줄었다.
품목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석유정제품·석유가스 등)와 광석, 유연탄, 철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1%, 10.6%, 21.9%, 22.9% 감소했다.
또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51만TEU) 대비 4.9% 감소한 239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145만TEU) 대비 4.8% 감소한 138만TEU를 기록했다. 환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104만TEU) 대비 5.0% 감소한 99만TEU로 집계됐다.
전국 항만의 지난달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7907만t으로, 전년 동월(9065t) 대비 12.8% 감소했다. 광양항과 울산항, 평택·당진항 등 대부분 항만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8.1%, 10.4%, 21.9%, 26.7% 감소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긴급 경영자금 지원 등 해운항만분야 지원정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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