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회사들 2분기 ‘함박웃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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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인수합병 통해 해외시장서 선전
컴투스, 매출 1475억 분기 최대 실적… 네오위즈 20% - 게임빌 44% 성장

넥슨에 이어 국내 중견 게임회사들도 2분기(4∼6월)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올리며 호실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선제적인 원격근무를 통해 ‘셧다운’ 없이 인기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들을 잇달아 선보인 덕분이다.

11일 컴투스는 2분기에 매출 1475억 원을 올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실적 대부분은 해외(매출 비중 81.5%)에서 거뒀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의 불모지인 북미, 유럽에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각각 87%, 69% 늘었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네오위즈도 2분기 72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게임빌과 선데이토즈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7% 증가한 405억 원, 260억 원이었다.

게임사들이 해외에서 선전한 이유로는 국내 인기 게임 IP의 저변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을 꼽을 수 있다. 컴투스는 출시 6주년 된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e스포츠 온라인 대회를 6월 개최하고, 7월에는 만화를 선보이는 등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여왔다. 네오위즈는 4월 인수한 퀘스트게임즈가 6월 북미와 대만에서 게임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해외 매출원이 됐다.

특유의 유연근무제 역량 덕분에 팬데믹 상황에서도 신작 개발과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도 호실적에 한몫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쌓아온 해외 사업 노하우도 빛을 발했다. 디즈니, 소니 등의 IP를 활용한 게임과 콘솔 플랫폼용 게임을 출시하고, PC 온라인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인 스팀 등으로 채널을 확장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게임회사#컴투스#네오위즈#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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