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롯데 계열사 지분의 상속이 31일 이뤄졌다. 이날 롯데지주를 포함한 4곳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이들 회사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비상장사인 롯데물산의 지분 상속도 이날 함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상속 비율은 신 회장, 신 전 이사장, 신 전 부회장과 일본 국적의 자녀인 신유미 전 호텔롯데 고문이 25%씩 균등하게 나눈 후, 신 전 고문 상속분을 신 회장과 신 전 이사장이 사전 합의한 2대 1의 비율로 각각 나눠가지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일본 내 유산을 신 전 고문이 주로 상속받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롯데지주 보통주 135만2261주와 우선주 5만8260주, 롯데쇼핑 10만9349주, 롯데제과 11만9753주,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4만3367주와 우선주 4만5742주를 상속했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상속 전 11.75%에서 상속 후 13.04%로 늘어났다. 롯데쇼핑은 9.84%에서 10.23%,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0%씩에서 1.87%, 0.54%로 늘었다.
상속세는 신 회장과 신 이사장의 경우 일부 분할 납부하고, 신동주 회장은 일시 납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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