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동성 공급정책 추가-연장 고려해야”

“U-L자형 경기회복 전망 커져… 회복 지연 따른 대응책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유동성 공급정책의 추가·연장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코로나19 관련 거시경제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보건·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유동성 및 지급능력 관련 정책을 추가·연장하는 방안도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엔 ‘V자형’ 경기 회복에 대한 예측이 우세했으나 최근 들어 ‘U자형’ 혹은 ‘L자형’ 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견해가 점차 커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유동성 지원, 지급능력 보전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미 다른 주요국들은 대출기간 연장, 재난소득 추가 지급, 실업급여 연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유동성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이 본연의 책무인 물가·금융 안정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공급이 증대된 것이므로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