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外人, 주식 4200억 순매도 5개월째 팔자…채권은 3.4조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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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3일 0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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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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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6월에도 국내 상장주식을 4200억원 순매도하면서 5개월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경기 회복 기대로 순매도 규모는 전월 대비 크게 줄었다.

반면 외국인은 상장 채권을 3조4360억원 순투자했다. 6개월 연속 순투자 행렬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진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밝힌 ‘2020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420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월 순매도(4조620억원)보다 89.6% 줄어든 규모다. 코스피 시장에서 9300억원 어치 팔아치웠고, 코스닥시장에서 5100억원 어치 사들였다.

지역별 투자자로 보면 미주(-2조6000억원), 중동(-700억원) 투자자가 순매도했고, 아시아(1조1000억원), 유럽(7000억원) 투자자가 순매수했다. 국가별 투자자로는 미국(-2조5000억원), 아일랜드(-5000억원), 호주(-4000억원) 투자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고, 영국(1조7000억원), 케이맨제도(8000억원), 싱가포르(7000억원) 투자자 순으로 순매수를 많이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41조5880억원(시가총액의 30.9%)으로, 전월 말 대비 21조원 늘었다. 지난달에도 외국인이 순매도를 했지만 외국인이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유액이 늘었다. 미국 226조9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1.9%), 유럽 158조5000억원(29.3%), 아시아 71조7000억원(13.2%), 중동 21조1000억원(3.9%) 순으로 해당 지역 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은 총 146조5720억원(전체 채권 잔액의 7.4%)으로 전월 말 대비 3조5220억원 증가했다. 사상 최대 보유액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을 10조880억원 순매수했다. 만기상환 6조6520억원을 빼면 순투자 규모는 총 3조4360억원이다.

지역별 투자자로 보면 아시아(3조3000억원), 미주(600억원) 투자자가 순투자했고, 중동(-3000억원), 유럽(-3000억원) 투자자가 순회수했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1조원)와 통안채(1조6000억원)에서 순투자가 이뤄졌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4조1000억원) 및 5년 이상(5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1조2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69조원(외국인 전체의 47.0%), 유럽 45조5000억원(31.0%), 미주 11조4000억원(7.8%) 순으로 많았다. 종류별로는 국채 115조5000억원(78.8%), 특수채 31조원(21.1%)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이 53조6000억원(36.6%), 1년 미만 49조8000억원(34.0%), 5년 이상 43조1000억원(29.4%)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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