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창출 6조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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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3% 줄어 3조5888억… 반도체 부진에 세금 납부 급감탓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가 반도체 시장 불황에 따른 실적 감소로 2018년보다 6조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4일 자회사 5곳과 지난해 만든 사회적 가치의 실적이 총 3조5888억 원으로 전년(9조6179억 원) 대비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납세와 고용, 배당 등의 실적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 기여 성과’가 4조593억 원으로 2018년(10조547억 원)보다 60%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황 악화로 실적이 줄며 세금 납부액이 크게 감소한 탓에 사회적 가치 창출 실적도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 생산, 판매 과정에서 회사가 사회와 환경에 미친 영향을 보는 ‘비즈니스 사회 성과’ 부문은 ―53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회 공헌 성과는 전년 대비 8% 줄어든 693억 원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의 각 계열사는 지난해부터 사회적 가치를 수치로 발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수치로 측정해 평가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반도체 소재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392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전년 대비 32%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신규 공장 건설 등의 사업 확장으로 고용, 배당이 늘어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사회적 가치 실적을 늘리기 위해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고 수자원 사용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전염병 이슈나 자연 재해에 대비해 구성원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안전과 생존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도 개발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그룹#sk하이닉스#사회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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