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 김치’, 면역력 증강 식품으로 세계서 각광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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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농업이 희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상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생활과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진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다. 음식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익균과 대사산물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발효식품은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 등 종류가 다양하지만 삼시 세끼 식탁에 올라오는 반찬은 김치가 유일하다. 맛깔스러운 김치만 있으면 밥 한 그릇도, 국수 한 그릇도 뚝딱 비울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요즘 ‘집콕 라이프’에서 김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개학 연기 등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김치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3월 두 달 동안 ‘비비고 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온라인 버즈량(온라인에서 언급된 횟수)에서도 김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대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분석 플랫폼 타파크로스의 검색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면역력과 관련된 버즈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부터 바이러스, 코로나, 면역력과 함께 발효, 김치, 고추장 등 연관어의 버즈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고급 원재료로 제대로 담근 한식 김치


비비고 김치는 ‘고급 원재료로 제대로 담근 한식 김치’를 표방하며 2016년 CJ제일제당이 야심 차게 출시한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2000년 김치 브랜드 ‘햇김치’를 론칭한 뒤 2007년 김치와 액젓 등을 판매하는 하선정종합식품을 인수하며 김치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기존 하선정김치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층을 주 대상으로 했다면, 비비고 김치는 고급 원재료를 사용해 제대로 담근 한식 김치를 선보이고 있다.

비비고 김치는 서울·경기 스타일의 담백한 맛이 나는 ‘비비고 김치 오리지널’을 비롯해 ‘비비고 김치 더 풍부한 맛’ 등 14개 품목을 갖추고 있다.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시장점유율 40%대를 유지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비비고 김치 맛의 비결은 바로 원재료, 발효, 용기에 있다. CJ제일제당은 제대로 담근 한식 김치를 구현하고자 비비고 김치에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다. 배추, 고춧가루, 액젓, 소금 등 다양한 재료가 한데 어우러지다 보니 좋은 재료를 쓸수록 풍미가 더욱 좋아지기 때문이다. 소금, 고춧가루, 액젓 등 기본 원재료에 충실함으로써 확실한 차별화를 꾀했다. 100% 국내산 천일염에 배추를 절여 익은 후에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고, 좋은 등급의 고춧가루를 사용해 고운 선홍빛이 난다. 여기에 두 번 발효시킨 ‘하선정 명품 덧장액젓’을 넣어 깊고 진한 감칠맛까지 더했다.

김치는 발효 과정을 통해 맛이 한층 깊어지고 영양성분도 증가한다. CJ제일제당은 한겨울 맛있는 김장김치에서 자사만의 유산균을 찾아냈다. 특허까지 받은 이 유산균을 비비고 김치에 적용해 맛과 영양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치 제조공장에서 직접 배양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유산균을 김치에 주입하는 것이다. 발효 과정에서 이 유산균이 작용해 비비고 김치는 사계절 내내 톡 쏘는 탄산감과 시원한 맛이 난다.

포장김치는 제조 후 용기에 담겨 유통돼 가정에서 소비될 때까지 최상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포장용기다. 비비고 김치는 가스, 효모가 발생하는 김치의 특성에 맞게 개발된 필터와 밸브를 적용한 포장용기에 담겨 최상의 맛을 유지한다. 유산균의 활발한 번식을 돕기 위해 땅속에 항아리를 묻은 뒤 무거운 돌을 위에 얹어 김치가 국물에 푹 잠기도록 한 우리 선조의 지혜를 CJ제일제당만의 기술력으로 포장용기에 구현한 것이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김치 선보여

CJ제일제당은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김치의 종류와 타깃층, 용량·용기별로 다양하게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포기김치, 썬 김치 외에도 총각김치, 파김치, 열무김치 같은 별미김치들은 차별화된 맛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으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문점 수준의 보쌈요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보쌈김치 같은 메뉴형 김치도 내놓았다.

3월에는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비비고 우리아이 한입 김치’ 백김치와 ‘썰은 김치’ 2종을 출시했다. ‘비비고 우리 아이 한입 김치’는 특허를 받은 2종의 식물성 유산균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사과와 배를 갈아 넣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맛이 나고, 아이 입 크기에 맞춰 한입 크기로 먹기 쉽게 만들었다. 한식이나 분식은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파스타 등 양식을 먹을 때 무절임이나 피클 대신 곁들여도 손색없다. 맛과 편의성까지 챙길 수 있어 아이용 김치를 따로 담그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 차원 높은 맛과 품질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CJ제일제당은 선조들의 김치 발효 비법을 과학기술과 현대적 가치를 더해 새롭게 구현해낸다는 사명감으로 앞으로도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식 식문화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겠다’는 장기 비전 아래 우리 민족의 전통 김치 맛을 재현해내겠다는 것이다.

비비고 김치가 ‘고급 원재료로 담근 한식 김치’를 표방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CJ제일제당만의 발효기술과 포장기술을 접목한 R&D를 기반으로 원재료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비고 김치가 국내 최고 김치로서 많은 가정에 필수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포장김치시장에서 고성장 중인 총각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등 별미김치를 좀 더 세분화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급성장한 온라인시장 공략도 강화해 수요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시장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비비고 김치는 일본, 유럽연합,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수출 규모는 해마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2018년부터 현지 생산을 통해 현지인 입맛에 맞는 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고급 원재료와 독보적인 R&D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김치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만의 발효기술 ▼

김치는 4∼5도 온도의 땅속에 넣어 공기 유입을 차단해야 유산균이 활발하게 만들어진다. 이렇게 발효된 김치에는 탄산이 풍부하게 배어들어 톡 쏘는 시원한 맛이 나고 영양성분도 더 많아져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CJ제일제당은 이런 발효 노하우를 잇기 위해 한겨울 맛있는 김장김치에서 찾아낸 유산균 ‘CJGN34’를 비비고 김치에도 적용하고 있다. 이 균주는 2008년부터 하선정김치에 적용해 온 것으로, 김치를 제조하는 충북 음성 공장에서 직접 유산균을 배양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상태로 김치에 주입한다. 김치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최적의 발효 상태를 유지하고 유산균이 활발하게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내는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비비고 김치를 정기적으로 수거해 산도와 숙성도를 측정하고, 증식 중인 유산균을 채취해 좋은 유산균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치가 최적의 발효 상태로 유통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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