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관광사업자-소상공인에게 6000억원 긴급 대출

  • 동아일보

NH농협금융그룹

최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서울 중구 소재 농협은행 본점 영업부로 출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 전용 상담창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였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마주 앉아 김 회장은 농협은행이 시행 중인 금융 지원 내용을 설명하고 대출 만기 시 기한 연장 절차와 금리 인하 혜택을 안내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동감한 김 회장은 “국난 극복을 위해 농협금융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 및 자원을 집중해 지원하겠다”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다’는 것이 농협금융의 존립 목적”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포용금융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지원 활동으로 표출되고 있다. 피해가 심각한 영세 관광사업자와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6000억 원의 긴급 자금을 마련해 대출을 지원하는 것이 그중 하나다. 개인 최대 1억 원, 중소기업 최대 5억 원의 신규 대출 지원과 기존 대출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 유예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신속 여신지원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중앙본부에는 ‘신속 여신지원반’을, 영업점에는 ‘피해기업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한도증액, 여신담당 직원을 일선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신규 자금 2240억 원도 지원했다.

정부의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자며 계열사들을 독려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농협은행은 대구경북 지역 부동산 임대료를 3개월 전액 면제했으며 전국 부동산 임대료도 3개월간 100만 원 한도 내에서 30% 감면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서대문 본사 사옥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월부터 6월 말까지 4개월간 임대료를 50% 인하해 적용 중이다.

범(汎)농협 차원에서 개인 및 영세사업자, 중소기업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5억 원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격리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경주교육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거나 화훼 농가를 살리기 위해 10억 원 규모로 ‘화훼류 소비 촉진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랑의 농산물꾸러미 나눔’은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 큰 응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 임직원들이 마음을 담아 모은 홍삼 순액과 양파즙, 사과주스 등 우리 농축산물 가공품 6종이 담긴 꾸러미 4000상자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 및 방역활동 종사자에게 전달됐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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