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 급락 1710선으로…美지수선물 하락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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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6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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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1710선으로 주저 앉았다. 코스닥도 3%대 하락률을 나타내며 500선으로 밀렸다. 달러/원 환율은 6.7원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100bp(1%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뉴욕 증시 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탄 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13일)과 비교해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11년 10월06일(1710.32) 이후 8년5개월여 만의 최저치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31억원, 340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926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개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기관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떨어졌다. 하락률은 삼성SDI(-8.83%), LG화학(-8.22%), NAVER(-6.63%), 삼성바이오로직스(-5.81%), 현대차(-4.93%), LG생활건강(-4.39%), 삼성전자우(-3.98%), 셀트리온(-2.93%), SK하이닉스(-2.30%), 삼성전자(-2.10%) 순으로 컸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5.18%), 은행(-4.65%), 화학(-4.61%), 서비스업(-4.38%), 철강금속(-4.13%)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49포인트(3.72%) 떨어진 504.5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6일(500.62) 이후 6년2개월여 만의 최저치이다. 기관이 홀로 18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7억원, 5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시젠(17.53%), 에이치엘비(3.29%), 스튜디오드래곤(3.03%), 펄어비스(0.61%)는 올랐고, 에코프로비엠(-9.73%), 휴젤(-5.70%), 케이엠더블유(-4.04%), CJ ENM(-3.10%), SK머티리얼즈(-2.92%), 셀트리온헬스케어(-2.17%)는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7.69%), 반도체(-6.53%), IT 하드웨어(-5.92%), IT 부품(-5.46%), 통신장비(-5.05%) 등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미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7000억달러(852조)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가 얼마나 나쁘길래 연준이 정례회의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긴급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하느냐’,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정책을 더 펼 게 있느냐’ 등의 의구심이 있는 것”이라며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반등했지만 미국 선물 지수, 유럽 증시, 신흥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6.7원 오른 122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2일(1227.5원)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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