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유령공항’ 됐다…국제선·국내선 올스톱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6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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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줄어든 무안국제공항 내부 모습. 3월6일오전 7시40분 제주행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 News1
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줄어든 무안국제공항 내부 모습. 3월6일오전 7시40분 제주행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 News1
연간 이용객 100만명 시대를 맞으며 본격 활성화가 기대됐던 무안국제공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 6일부터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까지 모든 항공노선이 없어지면서 ‘유령공항’이 됐다.

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필리핀 클라크 편을 마지막으로 무안공항을 연결하는 국제선은 모두 끊겼다.

2개월 전만 해도 무안공항에서는 8개국, 14개 노선이 활발히 운항됐었다.

제주항공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타이베이(타오위안), 필리핀 세부, 괌 등지를 정기편으로 연결했고, 중국 동방항공도 상항이/푸동을 연결하는 정기노선을 유지해 왔었다.

이와 함께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 팬퍼시픽항공, 스카이앙코르 등이 부정기노선으로 다낭, 달랏, 칼리보, 시엠립 등을 운항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해외여행은 급감하면서 국제선 노선들은 하나둘씩 자취를 감췄고 급기야 지난 2일부터 모든 국제선 노선이 취소됐다.

항공사들은 오는 28일까지 모든 노선을 취소했고, 향후 코로나19 추이 등을 지켜보면서 노선 재개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를 오가는 유일한 국내선인 아시아나항공도 6일 오전 7시40분 제주행 항공편 출발을 마지막으로 28일까지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무안군 관계자는 “28일까지 잠정 중단에 들어갔고, 이후 운항 재개여부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모든 항공편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무안공항내 식당과 편의점, 커피숍 등 편의시설도 줄줄이 휴점에 들어간다.

항공사들 역시 모두 짐을 꾸려 떠나면서 무안공항 청사는 텅 비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 해도 다시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빠져나간 항공사를 다시 유치해야 하고 여행상품을 만들어야 승객이 찾을 수 있기에 준비시간도 필요하다.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관계자는 “공항이 활성화되려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또다시 침체기를 맞게 돼 걱정이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정상 운영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무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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