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 아직 반영 안됐는데도… 1월 경상흑자 10억달러, 전년比 70% ‘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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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탓 9개월만에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1월 경상수지 흑자가 9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와 주요 수출품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10억65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1월(32억9640억 달러)보다 22억8990만 달러(69.5%) 감소했다. 흑자 규모는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었다.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 57억5000만 달러에서 19억3000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수출(―12.3%)이 수입(―5.2%)보다 더 많이 줄었다. 한은은 1년 전보다 반도체 수출가격이 24.9% 떨어졌고 철강, 화공품 등의 가격도 떨어져 흑자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1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통관 기준 수출 통계로는 2월부터 대중국 무역에 충격이 나타나고 있어 2월 경상수지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수지는 24억8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달 35억3000만 달러보다 10억5000만 달러 줄었다. 여행수지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15.2% 늘어난 반면 내국인 출국자는 일본 여행 감소 등으로 13.7% 줄어들면서 적자 규모가 1년 전(15억3200만 달러)에 비해 2억600만 달러 감소한 13억26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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