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대목은 옛말…연말 회식 사라져 한돈농가 울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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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평균 도매가격 평년보다 18% 낮아… 마리 당 15만원 적자
송년 문화 변화, 학교 방학으로 급식 수요 없어 농가 어려움 가중

돼지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연말, 회식문화마저 사라져 한돈농가의 연말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19일 ㎏당 2000원대로 내려앉은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돼지 한 마리 출하 때마다 15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3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제주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평균(탕박·등외제외) 경매가격은 ㎏당 3394원을 기록했다. 이는 12월 평년 가격인 4147원보다 18% 낮은 수준이다. 가격하락이 시작됐던 작년 12월 3597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여기에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학교 방학에 따른 급식 수요까지 줄어 농가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한돈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2020년 1월1일~22일 이마트(1~8), 롯데마트(16~22) 등 주요 대형마트와 연계해 목심(100g) 990원 이하, 앞다리살(100g) 590원 이하 등 주요 품목을 최대 3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지난 23일부터 공식 온라인 쇼핑몰 ‘한돈몰’에서 진행중인 한돈 선물세트 할인행사는 1월10일까지 연장한다.

한돈자조금과 한돈협회 임직원들은 연말연시 가족들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이날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앞에서 한돈 소비촉진을 위한 가두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하태식 한돈자조금위원장은 “1년 넘게 지속된 가격하락으로 한돈 농가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연말연시 가족, 이웃, 친지들과 함께 신선하고 맛있는 한돈을 즐기시고 한돈 농가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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