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KB금융, 계열사 7곳 대표 연임…“검증된 실행력”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0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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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영환경 속 조직 안정 택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3연임 '눈 앞'

KB금융그룹이 임기 만료를 앞둔 양종희 KB손해보험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 계열사 7곳 CEO 전원이 유임했다.

KB금융은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손해보험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차기 대표 후보로 재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 등 전원이 연임하게 된다.

저성장·저금리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조직 안정을 위해 CEO들의 연임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경영성과를 창출해 낸 신뢰할 수 있는 CEO들을 중심으로 그룹의 중장기 경영 전략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는 셈이다. KB금융 대추위는 윤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허인 국민은행장과 3명의 사외이사 등도 참여한다.

대추위는 “국내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초저금리 시대 도래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공고화해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과 조직관리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해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추위의 결정으로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3연임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계열사 CEO의 임기 공식은 첫 임기 2년에 1년을 더 맡는 식이다. 양 사장의 경우 이미 2년 임기를 마친 뒤 2차례 연임한 바 있다. 출혈 경쟁이 심화된 손보 업계에서 비록 순익은 감소했지만 보유계약 관리 강화 등 가치경영을 펼쳐 내부 지표 개선 등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허정수 KB생명보험, 신홍섭 KB저축은행 사장 등도 첫 임기 2년을 마치고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 올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을 전년동기대비 2.2% 끌어올렸다. 허 사장도 올 3분기 전년동기대비 35.8% 늘어난 182억원의 순익을 내며 실적 측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재선정된 CEO는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앞으로 1년간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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