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 가격 10% 이상 상승…반도체 업황, 예상보다 빠른 반등 이어지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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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4 8Gb 제품 현물가격, 11월 고정거래 가격 2.94달러를 상향돌파
수요자들 재고 비축 움직임...내년 1월 또는 1분기 고정가격 상승 예상

지난주 후반부터 D램 현물가격이 꿈틀대면서 5거래일간 10% 이상 상승해 이번 주 들어 DDR4 8Gb 제품 현물가격이 11월 고정거래 가격 2.94달러를 상향돌파했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내년 1월 또는 1분기부터 서버 D램을 필두로 고정거래 가격 상승세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세 속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DDR4 8Gb D램은 전일(17일) 종가 기준 3.02달러로 저점 대비 10.6% 싱승했으며 DDR4 4Gb는 1.73달러로 저점 대비 5.9% 상승했다. D램 가격은 올들어 7월까지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간 동결됐다. 이어 지난 11월 소폭 하락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 현물가격은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열흘 만에 24% 단기 급등했던 적 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거래량이 동반된 것이 아니고, 수요 측면보다는 공급자들의 호가 상승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시와 다른 상황은 재고 수준이 훨씬 낮아졌다는 점이다. 고정거래 시장에서는 바이어들의 재고 비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며 서버와 그래픽 DRAM의 재고가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당초 예상보다 빠른 내년 1월 또는 1분기부터 서버 D램을 필두로 고정거래 가격 상승세가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수요예측 실패가 아니라면 메모리 시장은 지금보다 더 빨리 반등 국면이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 1년은 지속되는 것이 과거의 흐름이었으나 이번 불황은 단기간에 대폭 하락한 이후 점차 안정세로 전환돼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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