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각각 1조 원이 넘는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0개 삼성 계열사는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통상 예정일보다 1∼2주일 이상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명절 휴가 때 대금 지급이 늦어지는 우려를 사전에 없애고, 협력사들의 유동성을 확보해 주려는 상생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자매결연한 500여 개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를 위해 19개 계열사와 함께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 4곳이 3000여 개 협력사에 납품대금 1조4181억 원을 10일까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차 협력사들이 추석 전에 2, 3차 협력업체들에도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122억 원어치 사들여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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