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美업계 이미 체감…“日 잘못 공감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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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6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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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존 네이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회장과 일본 수출규제조치와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7.25/뉴스1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존 네이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회장과 일본 수출규제조치와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7.25/뉴스1
미국의 산업계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이미 영향을 체감하기 시작했고, 미 정치계와 전문가들은 한일 통상 갈등 해결에 필요한 역할을 하기로 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23~2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일본 수출규제 조치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미 경제통상 인사들을 중심으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아웃리치(대외접촉) 활동에 주력했다.

유 본부장은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장관, 엘리엇 엥겔(Eliot Engel)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맥컬(Michael McCaul) 하원 외교위 간사(삼성전자 미 반도체공장 소재 지역구) 등 미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했다.

또 한·일 양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한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전미제조업협회(NAM) 등 업계와 만난데 이어 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통상전문가와 외교정책전문가 등도 만났다.

유 본부장은 이들과 만남에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를 정치적 보복에서 비롯된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알리고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신뢰와 국제무역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선례임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한일 양국뿐 아니라 미국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조치 발표 이후 반도체 D램 가격이 20% 이상 인상되는 등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특히 일본 측의 이번 조치가 한·미·일 공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상시시켰다.

미 의회·업계 인사와 전문가들은 일본의 조치가 경제와 안보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면서 한국이 처한 입장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미 의회 인사들은 한미 동맹과 동북아 역내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미 업계는 일본 측 조치로 인한 영향을 이미 체감하기 시작했고, 한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제기한 대로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 본부장은 특히 로스 상무장관과 면담해 일본 측 조치가 조속히 철회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요청했고, 로스 장관은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에 공감하며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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