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굴하지 않아… 앞선 기술로 철강업 자존심 지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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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틸 예산공장 내부
윈스틸 예산공장 내부
㈜윈스틸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철강회사 포스코의 가공 센터로서 1982년에 지정된 후 지금까지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열연 및 냉연) 자동차·가전·건설·조선·기계 산업 전반에 필수 소재이다.

1976년 설립된 윈스틸은 현재 포항공장(열연 생산능력 48만 t/연간)과 예산공장(냉연 생산능력 25만 t/연간)을 운영하며 지역별 특화된 설비와 품질관리로 남다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대 현수교인 부산광안대교와 영종대교, 거가대교 등에 고강도 강재 교량 난간을 제작·설치한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통해 2006년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송규정 회장
송규정 회장
부산상공회의소 제18대 회장을 지낸 윈스틸 송규정 회장은 연합철강공업㈜(현 동국제강)에 1969년 공채로 입사해 철강업의 성장과 함께 걸어왔다. 송 회장이 근무했던 연합철강공업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가전제품·건축자재 등에 필수적인 냉연강판을 개발하고 1974년 해외부문에서 단일품목 수출 1억 달러를 처음 돌파한 회사였다. 송 회장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철강 수요가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실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1976년 윈스틸을 설립하였으며, 지난해 매출 2438억 원을 달성했다.

“투철한 사명감과 진취적 기상으로 내일의 꿈을 일구자”라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는 윈스틸은 불황일수록 과감한 투자와 신규 아이템 개발에 힘쓰며 ‘철강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신사업으로는 첨단 건축자재인 데크플레이트를 개발해 2011년 해당 사업부를 분할, ㈜윈하이텍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완료하였다. 최근에는 M&A를 통해 피팅(Fitting) 전문회사인 ㈜윈하이벤드를 인수했다. 앞으로도 윈스틸은 철강재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건축 내외장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윈스틸은 오랜 기간 철강업을 영위하면서 지속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송 회장은 “막강한 중국철강산업에 대응해 내수시장을 일정 규모로 방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며 “대규모 철강업체와 소규모 업체 간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은 지금의 흐름이다. 하지만 그 속도에 있어서는 감내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 주52시간 근무제 또한 이미 도입된 상황이기에 돌이키기는 쉽지 않다. 이 부분에서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할 수 있는 정부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불필요한 규제 철폐, 변화하는 사회에 맞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정부가 더욱 힘을 써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중소벤처기업#윈스틸#철강재#송규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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