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베트남 1·2위 기업 총수 만난다…현지 ‘파트너링 전략’ 가속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4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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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장단과 베트남 방문, 빈그룹·마산그룹 총수 만날 예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 시장에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링 전략’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으로 결실을 맺은 중국 시장에 이어 베트남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5일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 현지 1·2위 민간 기업인 빈그룹과 마산그룹의 총수들을 만난다. SK그룹은 해외 시장 진출 방법에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링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 시너지 강화, 사회적 가치 추구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시총 1위 민영기업으로, 부동산 개발(빈홈/빈컴리테일), 유통(빈커머스), 호텔/리조트(빈펄) 사업을 비롯, 스마트폰(빈스마트), 자동차(빈패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총 2위인 식품·유통 기업이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8월 관계사들의 출자로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 베트남 투자를 진행해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시(市)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최 회장과 응웬 총리는 지난 2017년 11월에도 응웬 총리와 면담을 갖고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응웬 총리는 “이렇게 매년 만나는 해외기업 총수는 최태원 회장 뿐일 정도로 SK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ICT,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SK와의 민관협력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 같은 최고경영진의 전방위적 활동을 바탕으로 현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 단계로 옮겼다. 지난해 9월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한화 약 53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지난달에는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한화 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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