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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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9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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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휴대폰 판매점 모습.  2019.4.2/뉴스1 © News1
서울 용산구 휴대폰 판매점 모습. 2019.4.2/뉴스1 © News1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9년 1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7300만1400대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판매량 3억8350만3900대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가장 큰 미국시장이 위축된 게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이번 1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5.8% 감소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며 매년 급격히 팽창하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1분기에 3.2%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성능이 개선되면서 교체주기가 점차 길어지고 있으며 단말기 가격 상승으로 이용자 부담이 커진 것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4G 피처폰이 소비자들에게 낮은 가격에 큰 이점을 제공함에 따라, 피처폰을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 판매량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시장 1위 삼성은 19.2%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여전히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판매량 자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8% 감소했다.

삼성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162만1100대로 지난해 1분기 7856만4800대보다 694만3700대 줄었다.

굽타 책임은 “갤럭시 S10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해당 제품은 1분기 말부터 출하돼 판매량의 일부만 집계됐다”면서 “삼성은 A 시리즈 및 J 시리즈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M 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했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경쟁 탓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애플 역시 판매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2019년 1분기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6% 하락한 4456만8600대에 그쳤다. 굽타 책임은 “아이폰 가격이 인하되면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1분기 성장을 회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사용자들이 기존 아이폰을 교체할 만큼 가치 있는 이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애플은 보다 긴 교체 주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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