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경영 일선 물러나…“식품사업 중단, 패션·화장품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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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0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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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초기 대응 미숙 인정…사과한다”
“허위사실 유포 안티 계정 게시 중지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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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호박즙 논란’을 빚었던 패션·뷰티 브랜드 ‘임블리’가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패션,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임지현 상무는 보직을 내려놓고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임블리 브랜드 인플루언서로서만 활동할 예정이다.

임블리를 운영하는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20일 서울 가산동 부건에프엔씨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님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패션, 화장품 사업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겠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각 분야에 전문 인력을 영입,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는 7월1일부터 상무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 대표는 “임 상무가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서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소비자 간담회를 6월부터 정기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상무가 이번 사태에서 소통에 미숙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6년 동안 임 상무가 진심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사랑받은 것 또한 사실”이라면서 “보직을 내려놓는 임 상무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브랜드를 알리는 ‘브랜드 스피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는 “지난 1월~3월까지 접수 건수가 760건이었는데, 이슈가 불거진 이후인 4월 일 평균 3000건에 달해 응대 질이 떨어진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CS 품질 개선에 대해 중요성을 절감했고 회사 차원에서 인재 확보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장품과 호박즙 제품에 대한 재검증 절차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블리블리 화장품 51개 품목에 대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모든 제품에서 중금속 등 14종의 유해물질과 곰팡이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시판 전 공인 검사기관으로부터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엄격한 보관과 배송절차를 거친다“며 ”당사의 물류보관 시스템과 설비는 외부 기관에서 시행한 현장 조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곰팡이 논란을 빚었던 호박즙 제품 역시 ”영천시보건소 위생과의 조사 및 외부 검사기관에 의뢰한 조사 결과 안정성에 이상이 없다는 평가 결과를 받았다“며 ”호박즙과 블루베리즙, 블쑥즙 제품에 대한 곰팡이 배양 시험 결과에서도 제품의 패키지 입구와 마개 부분에서 2주간 곰팡이가 일체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패션 제품이 일부 명품 브랜드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지적의 경우 ”내부 진단을 실시한 결과 시급한 개선을 필요로 하는 문제점을 발견해 대책 수입 및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자체 검열 기준 강화와 우수 디자인 인재 확보 등 디자인 역량 강화를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건에프엔씨는 ”당사와 관련된 의혹과 루머가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유포 및 확산돼 사실처럼 인식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정도를 벗어난 안티 계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직원들의 신상 유출과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회사 대표로서 직원을 보호할 부분도 있었다“면서 ”허위사실 제보로 당사뿐 아니라 저희 제품을 납품하는 제조사들에게도 피해가 갔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 일부 안티 계정을 통해 유포, 확산된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의 제조일자 조작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제보자 역시 허위 제보였음을 실토했다“면서 ”계정의 무분별한 거짓 정보 유포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례“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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