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집단대출 여파…은행권 주담대 또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3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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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집단대출의 여파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3조6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4조9000억 원이 늘어났던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13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9조5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6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조 원대에 머물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또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그 배경에는 수도권 주택분양·입주 관련 집단대출이 있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때문에 집단대출이 확대된 데다 정책상품(버팀목 전세대출)을 은행 재원으로 취급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4월 증가분 중 절반을 넘는 2조 원 이상이 집단대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제2금융권(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4000억 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1000억 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7조3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2조2000억 원 줄어들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 5조1000억 원 가운데 은행이 4조5000억 원, 제2금융권이 6000억 원을 차지했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대출액이 각각 4000억 원과 3000억 원 늘었고, 보험회사 대출액이 1000억 원 줄었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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