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병어’는 옛말?…제철인데 안잡히고 가격도 치솟아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1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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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미 한 상자에 최고 90만원 위판가 기록
낮은 수온 탓…19일 사리 이후 출하 늘 듯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 위치한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에서의 중매인들의 위판 모습. © News1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 위치한 신안군수협 송도위판장에서의 중매인들의 위판 모습. © News1
3월 도다리, 4월 주꾸미, 5월 병어….

흔히들 수산물은 제철에 나오는 것이 싸고 맛있다고 말하지만, 5월 들어 병어가 잡히지 않고 값도 계속 치솟고 있다.

11일 전남 신안군수협에 따르면 이달 들어 병어 위판량은 220여 상자로, 지난해 500여 상자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위판 가격도 20미 기준 한 상자에 50만원 내외, 40미는 25만원선에서 거래되는 등 가격도 크게 올랐다.

최근에는 20미 한 상자가 90만원에 낙찰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신안군수협의 병어 최고 낙찰금액은 한 상자 74만원이었다.

전날 오전에 찾은 신안군 지도읍 송도위판장에서도 병어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아직 한창인 갑오징어가 주를 이루고, 이밖에 서대, 아귀, 가오리, 돔, 꽃게 등 다양한 어종이 거래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중매인은 “현재는 병어가 많이 잡히지 않고 알이 차지 않았다”며 “상품인 20미 한 상자에 크기가 들쑥날쑥해 정확한 가격을 매기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위판된 몇 상자 안되는 병어는 상품인 20미 상자가 거의 없었고, 다른 잡어들과 섞인 채 거래되는 병어도 있었다.

어민들은 본격적으로 병어가 잡히는 시기를 밀물과 썰물의 차가 최대가 되는 오는 19일(사리) 이후로 내다봤다.

신안군수협 관계자는 “물 흐름이 가장 적은 12일(조금)까지는 갑오징어가 계속 나올 것 같다”면서 “예년에 비해 수온이 낮은 것도 병어가 많이 잡히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신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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