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떠 있는 올레드 TV’ 비밀은…투명 글래스 덕분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8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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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블로그 '디스퀘어' 디자인연구소 연구원 인터뷰
"하단에 투명글래스 부착해 스크린에 집중한 디자인 구현"

TV스크린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한 LG전자 TV제품의 디자인에 숨겨진 기술은 무엇일까.

‘LG올레드 TV AI 씽큐(ThinQ)’는 화면 이외의 디자인적 요소들을 배제하고 오직 화면에 집중할 수 있게 디자인한 결과물이다.이 제품은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에서도 각각 디자인 부문 최고상과 동상을 받았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E디자인연구소 디스플레이팀 정제능 책임연구원은 최근 LG디스플레이 블로그 ‘디스퀘어’와의 인터뷰에서 올레드 TV 디자인의 콘셉트에 대해 “화면에 집중하기 위해서 디자인으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최상의 화면 몰입감을 위해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필수 소재였다. 올레드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되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정 책임연구원은 올레드 TV에 대해 “환경 자체에 녹아드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 올레드 TV AI 씽큐는 공중에 떠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는데, 이는 하단에 위치한 ‘투명 글래스’ 덕분이다.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TV를 지지하는 스탠드를 없애기 위해, 투명 글래스를 화면 뒤에 부착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구현했다. 그리고 스탠드 제거 시 TV가 앞뒤로 쓰러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무게 중심을 뒤쪽에 뒀다.

또한 후면 컨트롤 바의 각도를 이용해 공간을 만들어 각종 케이블을 시야에서 숨길 수 있게 했고, 스탠드 앞에 비스듬히 거울을 달아 투명 글래스에 아래 테이블 색을 반사시키는 방법으로 지지대의 모습을 가렸다. 실제 TV 후면에는 지지대가 있지만 정면에서는 지지대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셈이다.

한편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올해 360만대 수준으로 관측된다. 올레드 TV 시장은 LG전자의 주도 하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전세계 올레드 TV 점유율은 62.2%에 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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