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강원 산불 복구 지원 나서…성금·주거시설·생필품 등 제공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4월 10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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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주민들이 화재로 소실된 집 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주민들이 화재로 소실된 집 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태영건설 5억·반도건설 1억 성금 …부영그룹 아파트 224세대 제공

건설업계가 강원 산불 피해 지역 구호와 복구를 위한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8일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속초 등의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금 5억원을 지원했다. 성금은 강원 산불피해 이웃돕기 공식 성금 모금처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을 통해 전달됐다. 이번 지원금은 주거시설, 생계비, 구호물품 등 산불피해 주민들의 피해 복구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은 10일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 지원금은 강원도 산불 피해 공식 기금 모금처인 전국재해구호협회를 거쳐 산불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긴급 주거시설 마련 및 피해 건물 복구, 이재민 생계비 및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직접 피해를 입은 이재민분들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위축으로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루빨리 조속한 진화와 피해 복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서천리에서 한 소방관이 불에 타 무너져 내려 재만 남다시피 한 집터의 잔불을 끄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강원 고성군 토성면 서천리에서 한 소방관이 불에 타 무너져 내려 재만 남다시피 한 집터의 잔불을 끄고 있다.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부영그룹은 강원 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강원도에 소재한 부영아파트 224가구를 제공한다. 부영그룹은 산불 화재로 집을 잃은 강원도민들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아파트 일부를 임시 거처로 내놓겠다는 의사를 국토교통부에 지난 6일 전달했다.

이번에 지원하는 부영아파트는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104가구와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20가구, 동해시 쇄운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100가구 등 총 224가구다. 이 아파트들은 부영그룹에서 향후 임대 또는 분양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LH 속초연수원을 이재민들에게 개방했으며,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긴급구호키트 320세트를 임시대피소에 전달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9일 소유주택에 거주했던 이재민이 산불피해로 인해 이주해야 하는 경우 전세금 마련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전세금 대출보증 한도를 90%(현행 80%)까지 상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은 그룹 차원에서 모금 지원이 이뤄졌다. 삼성그룹은 성금 20억원과 구호키트 등을, 현대자동차 그룹은 성금 10억원과 기본 생필품 및 세탁구호 차량 등을 각각 지원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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