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2조원 ‘쇼크’…영업이익률도 전년比 ‘반토막’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5일 08시 47분


반도체 부진에 디스플레이 적자 겹쳐 실적 쇼크
하향 조정된 시장 컨센서스도 1조원가량 밑돌아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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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의 부진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메모리반도체의 가격하락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적자가 삼성전자 실적을 시장 기대치 이하로 끌어내렸다. 앞서 삼성전자가 예고한 대로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 쇼크가 현실화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5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2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60.4%, 직전분기대비 42.6% 감소한 수치다.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평균추정치, 와이즈에프엔 제공)인 7조1016억원을 약 1조원가량 밑돌았다. 증권사들이 최근 일주일새 실적 추정치를 8000억원 가까이 내렸음에도, 공개된 실적은 하향 조정된 컨센서스에 약 1조원이나 못 미쳤다.

1분기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이 역시 시장의 평균추정치인 53조3659억원보다 1조원 이상 낮았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1%, 직전분기대비 12.3%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1.9%로 직전분기 18%보다 약 6%p 낮아졌다. 전년동기 영업이익률인 25.8%와 비교하면 13.9%p 후퇴한 수치다.

지난해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까지 가격하락이 이어지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주력 고객사인 미국 ‘아마존웹서비스’에 공급한 서버D램에서 불량이 발생해 리콜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중국발 LCD(액정표시장치) 공급과잉으로 삼성디스플레이마저 수천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며 삼성전자는 그야말로 최악의 1분기를 보냈다.

앞서 잠정실적 발표를 일주일 남겨뒀던 지난달 26일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에 실적 악화가 시장 기대수준보다 심하다는 내용의 발표를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오전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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