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메모리시장서 2년 연속 최대실적… 냉정한 현실분석으로 미래 반도체 시장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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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급성장하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에 적극 대응해 2017년, 2018년 연속해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냈다. 2017년에는 연매출 30조1000억 원, 영업이익이 13조7000억 원을 냈다. 2018년에도 매출 40조4000억 원, 영업이익 20조8000억 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운 것이다.

최대실적 경신과 함께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그룹 편입 전인 2011년 초반에는 시가총액 약 16조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13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시가총액은 50조 원 이상 수준에 달하며 국내 시가총액 순위 2위에 올라서 있다.

SK하이닉스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기록하게 되기까지는 지난 35년간 치열했던 반도체 시장 환경에서 강한 정신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임직원들의 ‘위기극복 DNA’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1983년 탄생한 SK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주식회사)는 승승장구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로 2001년 10월에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하이닉스반도체 임직원은 똘똘 뭉쳐 D램에 한정돼 있던 사업 구조를 낸드플래시까지 확장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05년 7월 SK하이닉스는 당초 계획된 일정보다 1년 반을 앞당겨 채권단 공동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최근에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석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신년사에서 SK하이닉스가 마주한 상황을 ‘위기’라는 단어로 표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실을 냉정히 분석하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한다면 새로운 출발이자 우리 실력을 단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기업#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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