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없었다’…한숨 넘긴 코스피 ‘상승 마감’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4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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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쿼트러플 위칭데이’(네 마녀의 날)에도 무사히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 장 막바지에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48.41)보다 7.27포인트(0.34%) 오른 2155.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4포인트(0.28%) 오른 2154.35에 개장한 후 등락을 번복하다 2155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의 견고한 상승세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앤비디아와 반도체 제조회사들의 대폭 매출 증가 및 주가 상승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23포인트(0.58%) 상승한 2만5702.8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9.40포인트(0.69%) 오른 2810.9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전일보다 52.37포인트(0.69%) 상승한 764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잉 737 맥스8과 맥스9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킨다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보잉 주가는 장 초반 회복세를 보였지만 해당 소식이 나오자 급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다가 소폭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해 예상 중앙치(5.5%)를 밑돌았다. 특히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12월의 5.7%보다 감속한 것으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월 3.8% 신장 이래 10년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부진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백화점과 대형 슈퍼마켓, 온라인 판매 등을 합친 사회소비품 소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났다.

네 마녀의 날인 이날은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 등이 동시에 만기되는 날이다. 장 막판 동시호가 시간대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날이다. 다만 이날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오름세 마감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선물·옵션이 주가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은 보이지 않았다”며 “선물이 주가지수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지수와 연계 돼있는 프로그램 매매인데 오늘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순매수세를 보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국내 증시가 동조성을 보이는 국가인 중국이 부진한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중국 주가가 하락했다”며 “오후들어 잠시 하락세가 보인 건 중국 등 대외적인 요인이 국내증시의 상승을 제한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91억원, 299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45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이날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3.64%), 종이·목재(2.36%)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화학(1.25%), 건설업(1.22%), 증권(1.04%), 전기가스업(1.02%), 금융업(0.93%), 섬유·의복(0.90%), 서비스업(0.77%), 보험(0.72%), 비금속광물(0.71%), 철강·금속(0.69%), 음식료품(0.48%)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1.49%), 의약품(-1.17%), 기계(-0.06%)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상위주 중 상승마감한 종목은 LG화학(1.93%), LG생활건강(1.28%), 한국전력(1.00%), SK하이닉스(0.75%), 포스코(0.59%), 네이버(0.38%) 등이다. 하락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3.00%), 현대차(-2.86%), 셀트리온(-0.72%) 등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4.89)보다 3.64포인트(0.48%) 오른 758.53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이다 전날보다 0.53포인트(0.07%) 오른 755.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82억원, 기관은 2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은 34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위 10개 종목은 오름세 마감한 종목은 포스코켐텍(0.46%), 코오롱티슈진(0.38%) 등이다. 제약·바이오가 시총 상위를 차지하는 만큼 부진한 모습이다.

하락한 종목들은 에이치엘비(-4.08%), 메디톡스(-2.93%), 셀트리온헬스케어(-2.53%), 펄어비스(-2.49%), CJ ENM(-2.44%), 스튜디오드래곤(-1.97%), 바이로메드(-1.73%) 등이다. 신라젠은 전일가와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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