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세먼지 테마주는 5일 전보다 2%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세먼지용 마스크 생산업체 웰크론은 전일 기준 26.62%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기청정기 필터 생산업체 크린앤사이언스 역시 13.62% 상승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 밖에도 방진 마스크 공급 업체 오공(9.77%),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위닉스(6.23%), 점안액 생산업체 디에이치피코리아(6.45%), 미세먼지·황사 마스크 생산업체 조아제약(5.02%), 방진마스크 생산업체 KC그린홀딩스(3.32%), 필터 생산업체 상아프론테크(3.68%) 등이 상승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계속되자 서울시는 이날 오전 1시 서울 전 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경보를 발령했다. 수도권은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졌다. 제도가 도입된 2017년 1월 이후 닷새 연속 저감조치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환경부 등 관계 당국은 당분간 초미세먼지·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최악의 대기질이 계속될 거란 예상에 공기청정기 판매도 급상승하고 있다. 위닉스는 대기질 악화로 인한 수혜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매출은 약 1400억원으로 전년대비 57% 늘었으며, 올해에도 공기청정기 판매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나와에서 집계한 위닉스의 1월 공기청정기 판매 점유율은 30%로 중저가 라인에서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의 수혜가 계속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 가질 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에어컨, 김치냉장고와 같은 필수 가전의 가구 보급률이 80% 이상임을 고려하면 아직 보급률이 40%에도 못 미치는 공기청정기 시장은 추가 성장이 가능해 올해 이후에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위닉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306억원, 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1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크린앤사이언스도 지난해 공기청정기용 필터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년보다 23.5% 늘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가 재난수준까지 이르자 서울시는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개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된 개정안은 연면적 500m²이상의 건축물을 신축 및 증축·리모델링할 경우 필터링 환기장치를 설계단계부터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서울시의 움직임을 필두로 지자체와 정부까지도 다양한 민간 건축물과 공공시설에 대해서 미세먼지 필터링 시설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며 “대기오염의 주요 유발요인인 내연기관차에 사용되는 오일, 환기 필터 등도 과거에 비해 품질기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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