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복고 아이템 열풍으로 ‘스마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26일 05시 45분


수퍼 에어 다운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소지섭.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에 힘입어 모처럼 아웃도어 시장의 표정이 밝아진 한 해였다. 사진제공|노스페이스
수퍼 에어 다운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소지섭.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에 힘입어 모처럼 아웃도어 시장의 표정이 밝아진 한 해였다. 사진제공|노스페이스
■ 2018년 아웃도어 업계에선 이런 일이…

업계 1위 노스페이스 등 올해 시장 매출 UP
스포츠 빅 이벤트 덕분에 아웃도어 의류 주목
기후대응 제품·복고 트렌드 아이템도 인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여느 해보다 히트 아이템으로 가득했다. 지난해의 롱패딩 열풍이 초봄까지 길게 이어졌으며 전 세계적인 고프코어룩, 스트리트룩에 힘입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노락 재킷, 플리스 재킷 등 아웃도어 의류가 인기를 끌었다.

동계올림픽, 월드컵, 하계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이 몰린 덕에 애슬레저룩이 계속 강세를 보였다. 롱다운 열풍에 이어 돌아온 숏패딩의 인기도 눈에 띄었다.

아웃도어 업계도 모처럼 얼굴이 밝아졌다. 다수의 히트 상품을 보유한 업계 1위 노스페이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하위권에서는 컬럼비아가 오랜만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몇 년 동안 지속돼 온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조정기가 끝나고 재편이 완료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 스포츠 이벤트로 풍성…롱패딩·애슬레저룩·숏다운 인기

최근 몇 년간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품목을 선정한다면 단연 ‘롱패딩’일 것이다. 아웃도어는 물론 스포츠, 캐주얼,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까지 롱패딩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공식 후원한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국가대표 롱패딩’이 본격적인 S/S시즌이 시작되는 3월말까지 팔리는 등 이례적인 호재를 누렸다.

K2의 ‘수지 패딩’, 네파의 ‘전지현 패딩’, 디스커버리의 ‘공유 패딩’ 등 스타 이름을 붙인 롱패딩도 인기를 끌었다.

본격적인 아웃도어 시즌인 봄철에는 미세먼지 등 이상 기후에 대응하고자 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노스페이스는 정전기를 최소화하는 도전사 원단을 사용해 방진 기능을 갖춘 ‘프로텍션 재킷’을 출시했다. LF의 라푸마는 방진 기능이 있는 재킷을 2배 이상 늘렸고, 코오롱스포츠는 코까지 감쌀 수 있게 디자인한 웨더 코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애슬레저 열풍도 이어졌다. 특히 2030대의 젊은층과 여성층 사이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애슬레저룩을 평상복처럼 입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경우 스포컬처를 콘셉트로 다양한 트레이닝 의류를 선보였고, 아시아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단복을 제공하기도 했다.

가을 시즌에는 촌스러운 색상, 투박한 디자인이 오히려 멋스러움으로 평가받으며 아웃도어 의류가 다시금 패션의 중심으로 복귀했다. 몇 년째 이어져오던 복고 무드와 놈코어 트렌드가 결합해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이 새롭게 각광받은 것.

젊은층에게는 복고 트렌드를 대표하는 최신 패션 아이템으로, 중장년층에겐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패션 아이템으로 아노락 재킷과 플리스 재킷이 주목받았다.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면서 기능과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롱패딩이 속속 출시됐다. 노스페이스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수 겉감,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최고급 구스다운 등을 모두 갖추고도 1kg이 채 안 되는 0.99kg 무게(M사이즈 기준)의 ‘수퍼 에어 다운’을 출시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네파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119cm 길이의 ‘사이폰 벤치다운’, 아이더는 헝거리 구스다운과 발열안감을 적용한 ‘스테롤 구스 롱패딩’을 각각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복고’인 뉴트로(New-tro) 트렌드와 함께 왕년의 숏다운(일명 근육맨 패딩)이 올겨울 대표 패션 아이템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숏다운은 활동성, 편의성이 뛰어나고 오버사이즈 핏 연출로 스트리트 패션으로 잘 어울린다.

‘국민 패딩’, ‘교복 패딩’이라 불리며 아웃도어 시장 확대를 이끌었던 노스페이스의 ‘눕시 다운재킷’은 어깨 부분의 배색 포인트와 특유의 풍성한 볼륨감 등 고유의 감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오렌지, 레드, 옐로우, 페일 핑크 등 다양한 컬러를 더해 화려하게 돌아왔다. 밀레는 스트리트브랜드인 LLC와 협업해 ‘레트로 두두느 숏다운’을 선보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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