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은행주공 재건축 공사 수주전에 뛰어든 대우건설이 ‘특화설계’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은행주공 재건축은 28개동 2010채 규모 단지를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3327채로 새로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수도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수주에 나선 대우건설은 조합 측 계획보다 더 세대수를 늘린 3403채 규모 설계안을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 측 제안보다 건물 수는 줄이는 대신 세대 수를 늘려 일반분양 수입을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여기에 실속과 실용에 중점을 둔 특화 설계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을 39~110㎡ 8개 타입으로 선택 폭을 넓히고 전체 중 17% 세대에 오픈테라스와 포켓테라스, 로프트 하우스, 세대분리형 등 다양한 평면 설계를 통해 실용성과 미관 두 가지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로프트하우스는 상하층이 분리된 복층 설계 타입이다.
이밖에도 전체 세대 중 2500채가 검단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건물 수를 줄여 남는 공간에는 축구장 3배 면적 규모 중앙광장을 조성해 쾌적함을 높일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은행주공 재건축은 향후 성남 및 분당 권역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는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수주를 위해 설계에서 조경까지 최고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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