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난치성질환 치료제 평가할 당뇨쥐 비만쥐 등 75종 개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1일 14시 28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치매, 파킨슨, 암, 당뇨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효능 평가에 필요한 질환모델 동물(실험동물) 75종을 개발해 대학과 연구소에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질환모델 동물이란 동물의 특정유전자를 조작해 사람과 유사한 질환을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든 실험동물이다. 지난 1998년부터 질환모델 동물 개발을 시작한 평가원은 ‘미래 맞춤형 모델동물개발 사업’을 통해 당뇨쥐, 비만쥐 등 53종을 추가해 현재 질환모델 동물 총 75종을 보유하고 있다.

질환모델 동물은 질환별로 신경계 20종(치매 14종·파킨슨 등 6종), 암 12종, 면역계 10종, 대사계 12종, 순환계 8종, 호흡기계 2종, 피부 3종, 골감소증·생식계질환 등 기타 8종 등으로 분류된다.

앞서 식약처는 치매모델 동물을 지난 2010년부터 대학과 연구소 등에 분양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총 107건, 805마리를 공급했다. 대학과 연구소는 치매예방이나 신약개발을 위한 기전 연구 분야 등에 모델동물을 활용하고 있고, 그 결과 국제학술지 등에 논문 30여건을 등재했다.

식약처는 “75종의 질환모델동물 개발해 분양함에 따라 업체에서는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적으로 질환모델 동물을 국가 생명연구자원으로서 관리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국내 기술로 만든 질환모델동물을 개발함으로써 생명자원 주권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미국 등 제약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질환모델 동물을 개발해 신약 개발 성공률과 연구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질환모델 동물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연구 성과를 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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