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다시 늘었다… 작년 30% 증가 2조7244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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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곳 조사… 기업당 평균 138억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일 발표한 ‘2018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에 응답했거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 19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기업들의 2017년 사회공헌 지출액이 2조724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2조948억 원)보다 6000억 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기업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38억 원으로 2015년 114억 원에서 2016년 107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 회사당 사회공헌 지출액 중간값도 2015년 23억 원에서 2016년에는 22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24억 원으로 증가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2016년 탄핵 사태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위축됐던 사회공헌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또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트렌드를 ‘스위치(S.W.I.T.C.H)’로 표현했다. 이는 △청년창업 지원(Startup) △미혼모, 저소득 여성 가장 등에 대한 여성 지원(Woman) △노인, 교통약자,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 통합(Integration) △진로 탐색, 역사 체험, 4차 산업혁명 융합교육 등 교육(Teaching) △임직원, 고객,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통한 소통(Communication) △건강 증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는 힐링(Healing) 위주로 구성됐다는 의미다.

기업별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평균 운영 기간은 9.4년으로 조사됐다. 10년 이상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가진 기업도 30.9%로,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성숙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기업#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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