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이익 9년만에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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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7488억… 전년比 45% 급증, 선진시장 호조 가전이 실적 견인
스마트폰은 14분기 연속적자 허덕

LG전자가 3분기(7∼9월) 매출액 15조4270억 원, 영업이익 7488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역대 3분기 실적 중 매출액은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5.1% 늘었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실적을 견인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8521억 원, 영업이익 4097억 원을 올렸다.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7111억 원, 영업이익 3251억 원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3분기 수요 일부가 상반기에 발생했고, 중남미 지역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액 2조410억 원, 영업손실 1463억 원이다. 다만 영업손실이 전년 3분기보다 크게 줄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V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1760억 원을 올려 분기 기준 매출 ‘첫 1조 원 돌파’를 달성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주력 사업인 인포테인먼트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8월 초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차량 조명 업체 ‘ZKW’의 실적이 3분기부터 VC사업본부 연결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2% 늘었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신규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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