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21개월 최대 상승폭…15주째 오르며 연중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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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3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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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4.9원…20주째 1600원대 유지
경기·인천도 1700원대 ‘바짝’

7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모습. 2018.10.7/뉴스1 © News1
7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모습. 2018.10.7/뉴스1 © News1
전국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5주째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한 주만에 15원이 넘게 올라 주간상승폭으론 1년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주째 리터(ℓ)당 1600원대도 유지돼 서울과 제주에 이어 경기·인천 등도 1700원대에 다가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4원 오른 리터당 1674.9원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론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해 1월 첫째주(16.4원)에 이어 21개월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폭이 15원 이상을 기록했다. 20주 연속 1600원대의 고공 행진도 지속됐다. 앞서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것은 2014년 12월 넷째주(1620.9원)였다. 이번주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평균치(1491.3원)보다 183.6원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6.5원 오른 리터당 1477.9원을 기록했다. 15주 연속 상승한 연중 최고치로 20주째 1400원대를 유지했다. 이전에 경유 값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다섯째주(1407.56원)가 마지막이었다.

상표별 판매가격도 모두 올랐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5.4원 오른 1690.8원, 경유도 16.7원 상승한 1494.3원을 각각 나타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3.8원 오른 1648.2원, 경유는 15원 상승한 1452.2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758.9원으로 전국 평균 판매가격 대비 84원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둘째주 3년8개월 만에 17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경기와 인천, 대전, 충북의 평균가격도 1684원을 기록해 170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리터당 1649.1원을 기록해 최고가 지역 평균 판매가격보다 109.8원 낮았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증시 급락, 석유수출국기구(OPEC_의 9월 생산량 증가 및 석유수요 증가세 전망 하향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면서도 “7주 연속 증가했던 국제 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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