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빼면 외국관광객 역대최고… 절반은 재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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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414만… 年 1000만 넘을듯, 1인 평균 지출경비는 점차 줄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으로 얼어붙었던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최근 다시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고부가가치 여행상품 개발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와 올해 5월까지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실태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5월 중국인을 제외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41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는 2017년 대비 10.2%, 2016년 대비 52.8%나 증가한 수치다. 문체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최초로 10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593만 명으로 전년 동기 576만 명보다 약 2.9% 늘었다. 반면 중국인 방문객 수는 179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0.4%, 한한령 조치 이전인 2016년보다 41.4% 줄었다. 시장 다변화로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줄었지만 개별 여행객은 올해 3월 한한령 이후 월 기준 최고치인 39만7000명을 기록했다. 일본인 관광객 역시 최근 5년 중 역대 최고 수치인 29만 명이었다.

2회 이상 방문하는 비율은 2016년 38.6%에서 53.3%로 크게 늘었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역 방문율도 2016년 48.3%에서 지난해 49.3%로 늘어 지방 관광도 조금씩 활성화하고 있다.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2016년 1625달러(약 181만 원)에서 지난해 1481달러(약 165만 원)로 줄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지출을 적게 하는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 비중이 늘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유커#외국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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