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새 대표에 정명림씨… 현대重 해양사업 임원 3분의1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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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사한 현대일렉트릭의 새 대표로 정명림 현대중공업모스 대표(59·사진)를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아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3년 현대일렉트릭의 전신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에 입사했다. 30여 년 동안 고압차단기 및 변압기의 설계와 생산 분야에서 일했으며 현대중공업 안전경영 부문장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현대중공업모스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정 신임 대표는 이사회와 임시 주총을 거쳐 대표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정 대표가 자리를 옮김에 따라 현대중공업모스 후임 대표에는 민경태 상무(54)가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또 매각을 앞둔 하이투자증권의 양동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를 통해 최근 야드 가동 중단을 선언한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의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의 3분의 1을 줄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작업장은 다음 달 말에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유생산설비 수주를 따낸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가 43개월째 끊겨 일감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가동 중단이 현실화되면 해양사업부 정규직 2600여 명과 협력사 직원 3000여 명도 계열사나 조선사업부로 옮겨 가야 한다. 하지만 조선사업부도 일감 부족으로 인해 근로시간을 줄인 상황이라 향후 인력 배치를 두고 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현대일렉트릭#정명림#현대중공업#해양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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