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장금상선 “컨테이너 정기선 통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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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들 구조조정 본격화

중견 컨테이너 선사인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서 통합법인을 꾸린다. 업계 3, 4위 컨테이너 선사의 통합 노력을 두고 업계에선 중견 해운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에 따르면 이 선사들은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하는 협의를 한 뒤 4월에는 공동으로 협력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2019년 말까지는 통합을 완료할 방침이다. 여기에 현대상선도 두 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노선을 공유하기로 했다. 세 선사는 다음 달 3일 기본합의서에 서명한 뒤 아시아 항로를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적 선사들은 지난해 8월 설립된 한국해운연합(KSP)을 통해 항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한국∼일본, 한국∼동남아 항로 등에서 3개의 항로를 줄이고 11척의 선박을 철수했다. 노선을 공유해서 해운 비용을 절감하자는 차원이다. 세 개의 선사는 다른 선사의 통합법인 참여에도 제한을 두지 않아 향후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선사가 중구난방으로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번 통합이 노선과 합병이라는 해운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번 KSP 2단계 구조 혁신 합의는 선사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정부도 선사들의 이러한 노력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흥아해운#장금상선#컨테이너#정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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