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과 기존 기술들 사이에 경계가 사라지며 기술 융합이 중요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미래 기능인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여부가 기존 제조기술과 ICT의 융합에 달려 있다고 보면서 이를 융합할 수 있는 숙련기술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장관 김영주)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기능인 육성과 학력의 벽을 뛰어넘는 실력중심사회를 정착시키기 위해 2012년부터 ‘숙련기술 우대풍토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대한다(기술인이 대한민국 미래다)’ 슬로건 아래, 숙련기술 및 숙련기술인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공익광고 제작 및 홍보, 전국국제기능경기대회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미래 기능인들의 롤 모델, 스타기술인 홍보대사 선정
‘스타기술인 홍보대사’는 2012년부터 매년 학력의 벽을 넘어 오직 자신만의 기술과 실력으로 성공한 인물들을 발굴 및 선정해 숙련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숙련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써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명장, 기능한국인,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등 기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 ‘2017 스타기술인 홍보대사’ 6인을 선정했다. 수십 년간의 현장 경력을 통한 기술 노하우 전수로 후배 숙련기술인 양성에 힘쓰고 있는 김광식 대한민국 명장, 배명직, 이왕기 기능한국인 장년층 3명과 차별성 있는 기술력으로 창업과 취업에 성공해 일자리 창출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청년층 기술인 박기태, 전용재, 가현정 3명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숙련기술인으로서 성공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방송, 강연, 기술 전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알리며, 숙련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개선을 돕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롤 모델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예비 숙련기술인 취업의 길 열어
1966년부터 개최된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예비 숙련기술인들의 숙련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그간 갈고닦은 기술을 뽐낼 수 있는 꿈의 무대이자 차세대 기술한국을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의 장이다.
작년 ‘자연과 문화의 섬, 기술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대회 역사상 최초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돼 제주도의 숙련기술 수준을 높이고 관심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뜻깊다.
그동안 총 6만8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전국기능경기대회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기능강국 대한민국’을 이어갈 꿈나무들에게 숙련기술의 가치와 역량을 재발견하는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특히,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선발된 우수인력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과의 간담회, 업무협약(MOU)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입상자의 취업을 돕고 있다. 그간 삼성, 현대 등 대기업과의 ‘기능경기대회 협약 체결’을 추진한 결과, 2006년부터 10년 동안 약 27개 대기업과 협약 체결을 하였으며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절반이 넘는 1470여명의 취업을 도울 수 있었다. 기계·금속·정보통신·건축 등 50개의 다양한 기능경기대회 직종 분야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현장에 투입되어도 손색없는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우수 숙련기술인,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1967년 처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은 28번 대회에 나가 19번 종합우승의 업적을 달성하여 국제무대에 명실 공히 ‘기능강국’이라는 위상을 널리 떨치고 있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에게 자격이 주어지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은 쟁쟁한 경쟁력을 뚫고 각 분야의 최고로 인정받은 예비숙련기술인이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뽐내게 된다.
지난해 11월 51개 직종에 전 세계 60개국 1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제44회 UAE 아부다비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8개 등 환산점수 279점을 얻어 종합 2위를 달성했다.
더불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제안한 ‘3D 디지털게임아트’ 직종이 이번 대회에서 시범직종으로 채택돼 김은호 선수(18·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가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속 국가경쟁력 확보와 기능 강국으로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그 역할을 점차 확대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숙련기술 중심 문화의 확산과 숙련기술 우대 풍토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경력 15년 이상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명장’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 경력과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술인을 선정하는 ‘기능한국인’ △경력 15년 이상의 국가 핵심 기술 인력을 통해 기술노하우를 전수하는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등을 선정해오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속 국가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숙련기술인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개선 및 확대해 나가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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