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공장 자동화 설비업체 ‘톱텍’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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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5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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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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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공장 자동화 설비업체인 ‘톱텍’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에 이어 스마트팩토리로 미래 사업을 다각화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톱텍 창업자 이재환 회장 부부가 보유한 지분 36% 가량을 인수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 주 인수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인수 방식은 지분과 경영권을 한꺼번에 사들이거나 일부 금액을 먼저 투자한 뒤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톱텍 인수에 성공하면 통신 분야 외에도 반도체 생산성 향상에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공정 개선에 톱텍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톱텍은 1992년 부산 기계공고 동창인 이재환 회장, 방인복 사장이 설립한 뒤 삼성디스플레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커버유리를 합착하기 위한 라미네이션 장비를 납품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창립 25년 만인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신동진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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