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차량모델등급 조정 따른 보험료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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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LF쏘나타 등 131종 내리고 SM6-올뉴모닝 등 47종은 인상

내년부터 자신의 차종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거나 내린다. 가령, 2017년식 LF쏘나타를 타는 40세 남성은 자동차 보험료를 올해보다 1.8%(2만2000원) 덜 낸다. 반면 같은 조건의 운전자가 SM6 차량을 탈 경우 보험료가 3.7%(4만7500원) 인상된다. ‘대인배상2 무한, 대물배상 2억 원, 사망보험금 5000만 원, 무보험차상해 2억 원’ 등의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다.

이 같은 보험료의 변동은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 등급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아반떼AD(준중형), SM3, 티볼리 등 47개 차종의 자차보험료가 오르고 LF쏘나타 등 131개 차종은 보험료가 인하된다. 등급이 1단계 떨어진 아반떼AD는 보험료가 1.5% 오르고, 2단계 올라간 K3는 2.9% 낮아진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차량 모델별 경험 실적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288개 모델 중 178개 모델의 등급이 조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국산차는 222개 조정대상 중 114개 차종의 등급이 올랐고, 31개 차종은 등급이 낮아졌다. 수입차는 66개 조정대상 중 17개의 등급이 올랐고, 16개는 낮아졌다. 나머지는 올해와 등급이 같아서 보험료 수준도 그대로 유지된다. 전체 406개 모델 중 단종 후 10년이 지났거나, 최근 출시된 118개 모델은 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차량모델 등급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종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 용이성, 부품 가격, 손해율 등을 따져 26단계로 등급화한 것으로 자차보험료의 기준이 된다. 같은 조건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훼손이 많이 되거나 사고 전 상태로 복원하는 데 수리비용이 많이 들수록 등급이 떨어지는 식이다. 자차보험의 등급 간 보험료 차이는 5∼10%이지만 등급별 실제 적용률은 보험 회사마다 다르다. 가입자가 실제 부담하는 자동차 보험료는 한 등급이 바뀔 때마다 1∼2%씩 변한다. 다만 수입차 등 고가 차량의 경우, 등급 변화에 따른 보험료 변동 폭은 10% 안팎으로 비교적 크다.

보험개발원은 “차량모델 등급은 차량 사고 시 발생 비용 등에 관한 평가이므로, 안전성이나 우수성 등 다른 평가 요소와 혼동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차량모델 등급 자료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차량기준가액’을 조회하거나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차량모델등급’을 조회하면 찾아볼 수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보험료#k3#lf쏘나타#sm6#올뉴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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