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글로벌경영]美-UAE서 ‘방산 전시회’…K9자주포 등 주력상품 총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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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그룹은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끊임없이 격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방산부문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태양광 부문은 글로벌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하는 등 사업분야별로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기회를 잡을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 사이에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등을 인수하면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부문까지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발표한 2017 글로벌 방산기업 톱 100에서 한화는 19위에 오르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일본의 미쓰비시보다도 2계단 높은 순위다.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AUSA 2017 Annual Meeting & Exposition’에 ‘한화그룹 방산’ 통합 부스를 열고, 미국과 중남미 등 방산시장 진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다. 방산계열 각 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6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을 파견했으며, K9 자주포(한화지상방산)와 대공·유도무기체계인 비호복합(한화디펜스) 등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실물 전시됐다.

올해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 & Conference) 2017’에서 방산 4사의 첫 해외통합 전시를 진행했다. ‘IDEX 2017’은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종합방위산업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는 천무, K-BATS(Korean Ballistic Aerial Target System), 한화테크윈은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한화시스템은 최신 통합감시체계, 한화디펜스는 K21 보병전투차량 등의 주력 제품을 선보였다.

㈜한화 방산부문은 중동 등 거점지역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폴란드에 이어 인도와 핀란드 등과도 수출계약을 맺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1월 제너럴일렉트릭(GE), P&W 등 세계적인 항공엔진 제작사들이 생산하는 최신 엔진에 들어갈 부품 공급을 위한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에어버스와 보잉 항공기에 탑재될 GE의 LEAP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 중 총 18종의 부품을 한화테크윈이 생산하게 된다. 한화테크윈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총 4억300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2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로 통합해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한화큐셀은 총 6.8GW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셀 기준으로는 세계 1위다. 지역별로는 한국 공장이 셀(진천)과 모듈(음성) 각 2.2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이 셀과 모듈 각 2GW 그리고 중국 치둥공장이 셀과 모듈 각 2.6GW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에 충북에 공장을 신설하면서 15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내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방산 전시회#k9자주포#한화그룹#한화큐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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