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발동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씀씀이 커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31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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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온라인쇼핑 업계에서 제품 하나를 살 때 쓰는 돈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은 취미 활동에 여성보다 더 과감히 지갑을 열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올해 3분기 남녀고객의 쇼핑 객단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남성의 구매 객단가가 여성보다 평균 7%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고객이 제품 하나를 사는데 1만 원을 썼다면 남성고객은 1만700원을 쓴 셈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여성고객이 남성보다 40% 가량 높았다. 남성이 여성 보다 비싼 제품을 사지만, 여성고객이 훨씬 더 빈번하게 쇼핑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남녀고객의 구매 객단가는 품목에 따라 엇갈렸다는 점이다. 남성들은 주로 취미와 관련된 쇼핑을 할 때 여성 보다 씀씀이가 컸다. 대표적인 취미용품인 카메라의 경우 남성의 구매단가가 여성에 비해 27%나 높았다.

등산과 음향기기 분야도 남성이 여성보다 각각 19%, 18%씩 객단가가 높았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노트북 품목도 여성보다 16% 객단가가 높았다. 이밖에 악기(13%), 자전거(10%) 등 취미와 관련된 대부분의 품목에서 남성이 여성 보다 비싼 제품을 찾았다.

반면 여성들은 쥬얼리, 화장품 등 뷰티 관련 품목에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객단가를 보였다. 쥬얼리는 여성고객이 남성보다 구매단가가 9% 높았다. 화장품(향수)도 여성이 7% 가량 객단가가 높았다. 건강식품(4%), 바디/헤어(3%) 등 자기관리를 위한 품목도 여성고객의 객단가가 남성보다 높았다. 이들 품목 외에도 가구(7%), 조명(2%) 등 인테리야 분야도 여성 고객의 객단가가 높은 품목으로 꼽혔다.

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 실장은 “남성고객은 자주 지갑을 열진 않지만 한 번 구매할 때 통 크게 쇼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여가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취미용품의 경우 여성에 비해 훨씬 더 과감하게 투자하는 성향을 엿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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