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기업]SK하이닉스, 기술혁신으로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2강’ 다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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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한 제품경쟁력 강화, 신속한 시장대응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2강으로서 위상을 다지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D램은 현재의 20나노급 제품 대비 원가절감 효과가 큰 10나노급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D램 사업에서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및 서버 D램 분야에서의 기술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1월에는 세계 최대 용량의 초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X를 출시했다.

4월에는 세계 최고 속도의 GDDR6 그래픽 D램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향후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4K 이상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지원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솔루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1분기 업계 최초 72단 3D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현재 양산 중인 48단 3D 낸드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 적층수를 1.5배 높이고, 생산성도 30% 향상했다.

SK하이닉스 최초로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를 탑재한 모바일용 eMMC(embedded Multi Media Card)와 ‘PCIe SSD’를 출시했다.

SK하이닉스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조292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사상 최대인 9조6000억 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말까지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 우시에 위치한 기존 D램 공장 클린룸 역시 9500억 원을 투입해 2018년 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기며 매출액 대비 12.2%에 달하는 2조967억 원을 집행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둔 시점에 사내방송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같은 시황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 역량, 문화 측면의 딥 체인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호황을 맞아 현재의 실적은 좋으나 대내외적 리스크로 인해 언제든지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기업 문화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월부터 ‘딥 체인지 연구회’를 운영했다. 5차례에 걸친 워크샵에서도 임직원의 패기 발현 방안, 리더십 강화 방안, 제도 개선 등 딥 체인지 실천과제들을 논의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sk하이닉스#emmc#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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