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기업]현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車라인업’ 대폭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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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차(수소차)의 기술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또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중간 단계로서 기존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친화적 요소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8월 ‘차세대 수소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차를 현재 14종에서 2020년 31종으로 대폭 확대하는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내년 초 출시할 차세대 수소차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친환경차 전기동력 시스템 기술력, 한 단계 진보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미래 자동차 기술 등 현대차 기술역량이 집대성돼 탄생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미국 기준으로 약 595km에 이른다. 경쟁 차종인 도요타 미라이(502km)보다 주행가능 거리가 길다. 투입한 연료 대비 효율을 의미하는 시스템 효율도 60%로 기존 투싼 수소차보다 9% 좋아졌고 출력은 20% 증가했다.

차세대 수소차는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최첨단 주행지원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이 차의 이름과 주요 신기술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전시회에서 자율주행뿐 아니라 탑승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는 ‘HMI(Human-Machine Interface)’ 신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커넥티드카 개발전략과 시스코와의 협업 계획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미래 커넥티드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2020년경 ‘초연결 지능형 콘셉트’ 신차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커넥티드카 시대를 연다는 비전을 세웠다.

자동차가 운전자, 다른 자동차, 교통 인프라 등과 긴밀하게 정보를 주고받는 커넥티드카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여겨진다. 8월 현대차는 차량과 사물 간 통신인 V2X(Vehicle to Everything) 시스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경기 화성시 내 약 14km 구간에 V2X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V2X 서비스 검증 및 연구를 시작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차세대 수소차#hmi#국제가전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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