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서비스 만족… 통역-의사소통은 불편”

  • 동아일보

관광公, 외국인 환자 대상 조사

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의료 서비스에 대해선 대체로 만족하지만, 통역·의사소통이나 연계 관광 상품 등에선 아쉬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의료관광산업 생태계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의료관광객 2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05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특히 뛰어난 의료 기술이 의료관광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진의 기술과 시설 만족도가 각각 4.23점이었고, 외국인 환자 대상 프로그램 만족도도 4.08점으로 평가됐다. 의료관광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중복응답) 역시 우수한 의료기술이라는 답이 61.0%로 가장 많았다. 의료기관 신뢰도(52.0%), 최첨단 의료 장비·시설(41.0%)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세계 의료관광 시장은 2019년에는 약 330억 달러(약 38조6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도 의료기관 금융 지원 등으로 의료관광을 육성한 결과 2015년에는 외국인 환자 29만6889명을 유치했고 환자 수도 2009년 이후 연평균 30.5%씩 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술 이외 분야에서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외국인 환자의 불편 사항을 조사한 결과 통역·의사소통이 불편했다고 답한 사람이 40.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비싼 비용(33.3%), 외국인 환자 전용 병실 부재(33.2%), 귀국 후 사후관리 안내 부족(30.2%) 등이 지적됐다. 보다 체계적인 의료관광 유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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