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석달새 30%↑… 휘발유값 9주연속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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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러 감산합의에 오름세… 연내 배럴당 60달러 전망도

국제유가가 최근 석 달 새 30%가량 급등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장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21% 오른 배럴당 5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한 달간 9.40%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BTI)는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배럴당 59.02달러에 거래되며 2015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올해 최저점(6월 21일 45.63달러)에 비해 29.3%나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영향이 크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8월에만 116%의 감산 이행률을 보이는 등 합의 이행에 적극적이다. 또 내년 3월 말 종료되는 감산 합의를 내년 말까지 재연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최근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 산유지인 텍사스주가 타격을 입은 것도 유가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수를 감안하면 올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영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저유가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늘었고 셰일오일의 생산량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배럴당 60달러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국제유가#휘발유값#opec#러시아#감산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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